작년 이 맘때, 영무가 4학년으로 입학할 당시에는 University Park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시간에 바이올린으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했었다. 5학년이 되면서, 영무는 목관악기에 관심을 가지더니, 클라리넷으로 바꾸길 원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비올라를 계속 하는 아이들도 있고, 영무처럼 플룻, 트롬본, 색소폰 등을 새로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악기 값이 상당한지라, Irvine Public School Foundation 에서 주관하는 Instrument Rental Program 에서 야마하 클라리넷을 한달에 $24을 내고 대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처음 한 달은 과연 될까~ 하는 의심속에 온 집을 뜯는 소음을 꾹 참고 견뎌야 했는데, 어느새 차차 계명을 익혀가고 가는 손가락으로 요령을 익혔는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참 신기하다. 예전 강사시절, 선배 강사님이 교육하실 때 쓰시던, 아이들은 '체육복 속의 고무줄' 같다는 말씀~ 이 문득 생각나니 말이다. ^ ^
2주전부터 콘서트 안내문이 날아왔고 당일 4, 5, 6학년 차례로 콘서트 시간이 배정되었다.
1.
아래층에 배치된,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파트 - 클라리넷, 플룻, 색소폰, 트럼본의 연주 실황
2.
윗층에 배치된, 현악기 파트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연주 실황
3.
중앙에 배치된, 코러스 파트와 성악 선생님
음악 선생님 말씀대로, 세 달 전, 악기 가방 뚜껑을 열고 닫는 법 겨우 배운 아이들이 이렇게 버젖이 어우러져 멋진 하나의 화음을 내고 있으니 정말 놀랍기 그지 없었다. 영무도 동급생들과 부모, 친지, 이웃이 보는 가운데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하고 나니 무척 뿌듯해 한다. 다음 3개월은 더욱 더 열심히 연마해서 Spring Concert 를 멋지게 시청에서 열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이만저만 되는게 아니다.@라이프롱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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