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초등학교 아침 조회 국민의례 시간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듯이 이 곳 미국에서도 아침마다 수업시작 전, 모든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를 향해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Pledge of Allegiance를 외웁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다른 친구들은 다외우는데 혼자 못외우면 창피하니까 무작정 외우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 학교에 volunteering을 가서 다같이 외우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갑자기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새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왠지 그 틈에 끼어서 미국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낯설어 보였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미국 학교 다니면서 혼자만 맹세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요.
일단 '너희들은 현재 미국에 와서 생활하고 학교에 다니지만 항상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라.'는 등의 말들을 신신당부하고, Pledge of Allegiance를 한국의 '국기에 대한 맹세'와 비교하여 공부했답니다~ 두 나라의 맹세가 비슷한 뜻이고 또 몇번씩 수정되어 온 사실이 있다는 것도 비슷하죠.
2007년에 개정된 한국 '국기에 대한 맹세':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1954년 수정된 미국 '충성의 맹세':
'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나는 미국의 국기, 그리고 신(神) 아래 하나의 국가이며, 갈라질 수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자유와 정의가 함께하도록 해주는 공화국에 대해 충성을 맹세합니다.')
'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나는 미국의 국기, 그리고 신(神) 아래 하나의 국가이며, 갈라질 수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자유와 정의가 함께하도록 해주는 공화국에 대해 충성을 맹세합니다.')
영무가 천천히 한 번 외워보겠습니다.
수정이가 한 번 외워본답니다.
이번엔 빠른 버전으로~
수정이도 도전!
1년 반 전 영무와 수정이가 처음 미국 학교를 가게 되면서부터 미국 '국기에 대한 맹세' 외우는 것을 영어 공부 삼아 연습 했습니다. 하다보니 빠르게 말하고 발음 연습도 되더군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빨리 외우기 시합도 한답니다.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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