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지역 공립학교 학부모라면 매년 봄 자녀들이 의무적으로 치르는 STAR 테스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생활 초보 학부모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한국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와 비슷한 ‘가주학력고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몇개월 전부터 튜터나 학원의 대비반 등으로 철저하게 시험을 준비하게 하고 몇몇은 그런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봐야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시시비비를 떠나 스타테스트가 과연 무엇이고 매년 봄이 되면 왜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스타 테스트란?
간단하게 ‘STAR 테스트’라고 부르는 이 시험은 The Standardized Testing And Reporting Program의 약자로 199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의 취지는 정상적인 공립학교의 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유급되는 학생 없이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이해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학교별로 점수화하여 어떤 학교가 공립학교의 교육 수준을 잘 따르고 가르치는 지에 대한 평가의 도구로도 사용합니다.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교육과정의 표준 성취도 평가를 위한 이 STAR 프로그램에는 총 5가지 시험이 있는데,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CST(California Standards Tests)가 바로 매년 3월~5월에 2학년부터 11학년에 해당되는 공립학교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입니다. 시험을 3월~5월 사이에 시행하는 이유는 매 학년 교과과정의 85% 이상을 이수한 시점을 기준으로 10일 이전 또는 이후에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STAR 테스트 시행 학년과 과목
매년 2학년~ 11학년까지 영어와 언어영역(Reading, Language arts)과목과 수학 과목의 시험을 치르고, 4학년과 7학년은 작문(Writing)시험, 5학년과 8학년, 그리고 10학년은 과학 시험, 또한 8학년과 11학년은 역사/사회 과목의 시험이 추가됩니다.
대부분 시험의 문제 유형은 작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과목당 문제수는 2~3학년은 65문항, 4~11학년은 75문항 등 학년에 따라 다르며, 문제는 각 학년별로 캘리포니아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표준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출제됩니다.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시험 중 Algebra 1 은 7~11학년 학생 중 현재 그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에게 주어지고 Algebra 2 와 Geometry 시험은 8-11학년 학생 중 그에 상응하는 수업을 마치는 학생에게 주어집니다. 다시말하면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 수업과정에 따라 다른 Level의 시험을 치르게 되는 거죠.
4학년과 7학년만 보는 작문시험(Writing Test)의 경우에는 단시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4학년의 작문시험에는 Summaries, Narratives, Response to literature 등의 세가지 문제 유형이 있고, 7학년은 4학년의 문제 유형에 Persuasive Essays가 추가된 네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해마다 모든 유형의 문제가 다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이 중 한 유형만 출제되며 미리 공고되지 않는 만큼 각 유형의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두고 평소에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작문시험(Writing Test)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Summary of a Reading Passage
4학년에만 출제되는 유형으로 어떤 주제에 관한 한 두 페이지 정도의 글을 보고 이를 요약하는 시험입니다.
*Narrative Writing
4학년과 7학년 모두에 출제되며 문제에 대한 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시험입니다.
*Response to Literature
일종의 독후감 비슷한 작문 시험으로 어떤 글의 내용을 읽고 그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의 구성(Plot), 등장인물 등을 분석해 써야합니다.
* Persuasive Writing
7학년에만 출제되는 유형으로, 주제에 관해 자신의 입장에서 근거와 예를 들어 주장을 펼치는 설득문 형태의 글입니다.
STAR 테스트 성적표
시험을 치른 같은 해 여름 8월에 결과가 나오는데 성적표가 우편으로 각 개인에게 통보됩니다.
성적표를 보면, 앞면에는 각 과목의 점수가 5개 레벨 (Advanced, Proficient, Basic, Below Basic, Far Below Basic)로 나뉘어진 그래프에 각 학생의 점수가 막대로 표기되어 있는데 캘리포니아 교육부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Proficient 또는 그 이상의 레벨인 Advanced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적표의 뒷면을 보면 가느다란 선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표가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영역별 결과를 나타내는데 다이아몬드 표시는 학생의 성취도이며 선은 이번 시험을 본 학생들중 ‘Proficient(학년 수준)’을 받은 다른 학생들이 각 영역에서 받은 점수를 나타냅니다. 이 도표를 통하여 나의 자녀가 다른학생들과 비교하여 어느영역을 잘하고 부족한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적표 뒷면 좌측 하단에 보면 California Reading List의 번호가 있습니다. 이는 각 학생의 영어과목 시험의 점수에 근거해 정해진 읽기 이해 레벨이며 각 번호를 가지고 웹사이트(http://star.cde.ca.gov/) 에 접속하여 추천 도서 리스트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STAR 테스트의 중요성
선생님들이 STAR 테스트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각 학군과 학교의 실력 상호비교의 지표 및 API(Academic Performance Index: 학력성취도 평가지수)의 기준이 되므로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들과 교육구의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각 교육구의 영재프로그램 선발이나 우수반 편성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ELD 반 학생들에게는 정규반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며, 고학년의 경우 Reading과 Math의 반 편성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시 Honor Class나 AP를 선택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하고 우수 명문학교에 입학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CST가 학교 커리큘럼 중 일부분만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평소 학기별로 보는 학교의 시험 점수와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STAR 테스트 대비
이제 얼마 안 남은 STAR 테스트를 위해 준비반을 운영하고있는 주변 학원을 보내거나 서점에서 문제유형을 익히는 문제집을 여러권 사서 풀어보게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평소에 학교에서의 바른 학습태도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가정에서의 바람직한 공부습관을 들여 각 학년에 습득해야 할 교과과정을 빠짐없이 이수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참고할만한 시험준비 문제집으로는 ‘Spectrum's California Test Practice’, ‘Review, Practice, & Mastery of California Standards’, ‘California Content Standards’, ‘Buckle Down California Standards Review’, 'Test Ready' 등이 있습니다.
작년 테스트 결과 등 기타 STAR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tar.cde.ca.gov/ 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으며, 기존에 출제되었던 STAR 테스트의 문제의 유형들을 참고하려면 가주 교육부 공식 웹사이트 (http://www.cde.ca.gov/ta/tg/sr/css05rtq.asp) 나 샘플 테스트 사이트(http://starsamplequestions.org/starRTQ/search.jsp) 에 접속하면 됩니다.
@ I Love Orange County 3월호 게재 **라이프롱 잉글리쉬**
'얼바인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바인 생활] 얼바인 아파트 (0) | 2013.05.10 |
---|---|
[얼바인 교육] 얼바인 아너 오케스트라 (0) | 2013.04.29 |
[얼바인 생활] 제 32회 얼바인 과학경진대회(The 32nd Annual IUSD Science Fair) (2) | 2013.03.01 |
[얼바인 교육정보] 봄방학 캠프 (Spring Camp) (2) | 2013.02.22 |
얼바인 중학생 앱 개발 클럽(AppJam+) (2) | 2012.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