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인 생활] 얼바인 아파트

제 블로그에 끊임없이 얼바인 생활과 교육에 대해 문의하시는 독자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오늘은 얼바인 아파트에 관해 글을 올립니다.

 

우선 미국의 아파트의 특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아파트라고 부르는 주거지는 첫째, 렌트만 할 수 있고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2채 이상의 아파트를 개인 또는 회사가 소유, 관리하면서 임대합니다. 셋째, 일반적으로 가스레인지,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가 빌트인 되어 있고 세탁기는 아파트에 따라 있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은 공동 세탁실의 세탁기를 사용 횟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합니다. 

 

혹시 단기로 오시는 분들을 위해 furnished apartment도 있는데 이는 모든 가구와 전자제품 및 주방용품까지 완전히 준비되어있어 몸만 와도 살 수가 있습니다.

 

얼바인은 처음부터 계획도시로 설계되어 거주지의 환경과 형태도 다른 미국의 도시와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바인의 모든 아파트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밀집 지역이 따로 없이 모든 커뮤니티에 싱글홈, 콘도, 아파트가 조화를 이루면서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얼바인의 대부분 아파트가 깨끗하고 안전하며 관리가 잘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파트 단지에서는 사생활 보호가 다른 형태의 집보다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한국이나 타주에서 이주한지 얼마되지 않는 분들이나 노약자의 경우 집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콘도는 아파트와 면적이 같거나 좀 더 큰 공동 주거형태이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임대계약도 주인과 하고 싱글홈보다 면적이 작다는 것 빼고는 거의 비슷합니다. 아파트, 콘도, 싱글홈 모두 시설물 관리 책임은 건물주에게 있습니다. 거주하는 도중 집 수리나 정원관리 등은 집 주인이 책임을 집니다.

 

얼바인의 아파트에는 커뮤니티 풀이라고 하는 공동의 수영장이 있으며 수영장 내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그릴, 자쿠지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파티 등을 주최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바인의 아파트는 얼바인컴퍼니라고 하는 얼바인 도시 설립자 가족의 회사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습니다. 방의 크기는 하나에서 세개까지이고 임대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6개월 계약도 가능합니다. 물론 렌트비에 모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아파트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자쿠지와 관리사무실 내의 복사기와 프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거주할 인원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베드 수가 적은 아파트에는 식구가 많은 가족의 입주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용 사회이기 때문에 임차인의 가족 수를 검증하는 절차는 따로 없습니다. 4명이 거주한다고 하셔도 되고 1명만 거주한다고 해도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굳이 확인하려 들지 않습니다. 다만,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이 대답한 말에 대한 책임은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얼바인에 이주하는 많은 분들이 이주 첫 해에는 아파트 거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여러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와 선호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집을 구매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얼바인의 아파트는 다른 도시 보다 모든 면에서 거주 환경도 비교적 훌륭한 편입니다. 또, 자녀를 공립학교에 무료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 중 하나인 거주지 증명도 본인의 이름으로 된 주거지의 공과금 영수증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학생을 둔 부모로서 비용 대비 만족도도 높다고 판단합니다.

 

기타 얼바인 아파트 렌트에 관한 정보는 http://www.rental-living.com/ 에서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시세확인이 실시간으로 가능합니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어떤 형태의 집을 선택할 것인지는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주해 온지 얼마되지 않은 한인 가정의 경우 아파트 생활을 어느정도는 해보는 것이 미국을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 생활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습니다. 이미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이제 첫 걸음을 뗀 사람들에게는 거친 폭풍에 놓인 배에 탄 사람의 심정일 것이기 때문이죠. 미국 이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 뿐 아니라 사회,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도 낯선 미국에 도착하여 닥칠 어려움에 고민하기보다 당당하게 맞서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해결해 나가는 의지의 한국인 되시라고 응원의 박수 보내드립니다. 

**얼바인의 여름방학 캠프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얼바인의 여름캠프'를 참고하세요.

@라이프롱 잉글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