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한국에서 준비할 때는 없었던 제적서류가 추가되었다는 사실을 미국에 입국한 후 안 쥔장 Sherry는 영빠(남편을 부르는 나의 애칭)에게 추가 서류의 준비를 주말에 부탁했었다. 영빠는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9시반에 영무와 수정이의 담임선생님들을 만나 Disenrollment(제적서류)에 사인을 받아 초등학교 직인을 찍어서 얼바인의 University Park Elementary School에 Fax를 보내라고 했고, 만약을 위해 제적서류를 스캔파일로 만들어 Sherry의 이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었다.
영무와 수정이가 다닐 University Park Elementary School
모든일을 신속하며 정확하게 처리한 후 Sherry는 얼바인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 7시 반에 University Park Elementary School로 뛰어갔다. 그곳에는 이미 남편이 보낸 Fax가 도착해 있었고 내가 프린트해 간 스캔 파일서류도 보더니, 완벽하다고 하며 입학을 허가했다. 그래 인생에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는거야. 주말 동안의 폭풍우같은 소란을 치루고 나서야 영무와 수정이의 입학이 최종 결정된 것이다.
University Park Elementary School Office
그리고 그런 고생 끝에는 보상도 생겼다. 처음 이곳 학교에 ELD반을 waive 한다고 했을때는 담당 행정 직원이 ELD 반 담임선생님을 만나 허락을 받으라며 비협조적으로 나오더니, 이번에는 Sherry가 일주일 내내 얼마나 힘들게 서류를 준비했는지를 안 담당 행정직원이 시간 낭비하지 말자며 정규반을 보내고 싶다면 Waiver form에 싸인하라고 한다.
영무 4th Graders' Classroom
이렇게 해서 영무는 4학년 정규반에 바로 입학이 되었고, 수정이는 2학년의 적응 기간을 갖기 위해서 ELD에 넣었다. 영무는 정상어학원에서 LS B 단계를 공부하다가 왔기 때문에 Sherry가 좀 도와주면 4학년 정규반 공부를 충분히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수정이는 DS A 단계의 3개월을 공부하던 도중에 와서 Speaking, Writing이 부족한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Waive는 한 번 결정해서 정규반에 들어가면 다시 ELD반으로 오지 못하는 규칙이 있기에 때문에 신중하고 싶었다.
도대체 누~가 미국 아이들은 숙제도 없고 공부도 덜하고 스트레스가 적다고 했단 말인가!!!
Sherry는 영무와 수정이가 입학 첫 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깜짝 놀랐다. 4학년 정규반인 영무와 2학년 ELD 반인 수정이 모두 첫 날 숙제를 끝내는 데 3시간이 걸렸다. 숙제는 Math, Language Arts 그리고 Reading이다. 아마 2학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나 밀린 것 까지 준 것 같았다. 날이 흐를수록 왜 얼바인을 조기 유학지로 선호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필요한 학용품들을 사오라고 담임 선생님들이 준비물 리스트를 보내셨다. 가까운 Target이라는 마트에 가서 리스트에 적힌 두 아이들의 학용품을 모두 사고나니 거의 $90 이 들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크레파스니 색연필이니 다 필요없고 여기서 쓰는게 따로 있다고 하여 다 다시 사야했다. 숙제로 파김치가 되어있던 아이들은 새로 산 학용품들에 각자 이름을 쓰면서 약간 얼굴이 펴지는 듯하다. 골아 떨어져 잠든 얼굴들을 보면서 짠한 마음이 들었지만 난 역시 한줌마(한국 아줌마)인가 보다. 내가 보름만에 이룬것에 뿌듯함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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