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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일상이 따분하다면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으로 가라

by LE Network Inc


말로만 듣던 Grand Canyon.  얼바인에서 무려 10시간 운전 마다않고 달려간 힘은..... 그저 아이들이다.  삼호관광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운전하지 않고 갈 수도 있지만, 여행사를 통해 가면 10시간 동안 차타고 갔다가 그랜드 캐년 도착했을 때 만약 안개가 끼어 아무것도 안보이게 된다면 그 화려한 장관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하여 굳이 운전을 고집하고 갔다.  물론 10시간 운전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10시간을 운전해서 갈 곳도 없었고 그렇게 긴 시간을 운전해 본적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숙소 - 그랜드 캐년 안에서도 가장 싼 lodge 오두막의 모습이다.  하루밤에 $ 90, 예약하고 24시간 안에만 취소하면 cancelation charge를 안내도 된단다.  원래는 몇 달 전부터 서둘러야 하는데 운이 좋아서 여행 가기 몇일 전에 급히 나온 방이었다.  내부는 간단하게 2 bed에 샤워 가능한 1 bathroom 그냥 하루를 보내기에는 딱 좋았다.  근처에 모텔과 같은 lodge는 $ 170 짜리와 $ 240 짜리가 있다.  camping area가 있어 텐트를 이용하는 야영족들도 보였다.




날이 자주 흐린다는 그랜드 캐년, 역시 이날도... sunrise 를 위해 밤새 뒤척였을 야영족들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  하지만 눈 앞에는 엄청난 장관이 펼쳐져있었고 마치 우리가 구름위에 서 있는 듯 했다.  영무와 수정이도 일찍 일어나서인지 정신이 맑지 못한 모습이다.




South Rim 을 따라 쭉 viewing point들이 군데 군데 있다.  3분에서 5분씩 드라이브하고 가다 내리서 감상하고 또 내려서 감상하고를 반복하니 한 나절이 꼬박 걸린다.




안개가 끼어서 못보나 싶었는데 내려가다 보니 한 시간이 채 못되어 언제 흐렸냐는 듯이 하늘이 맑게 개어 정말 선명하게 보였다.  그러니 그랜드캐년은 관광차로 와서 대부분 안개가 자주 끼는 오전 시간에 와서 못보고 스케쥴에 맞춰 관광차로 떠나고 나서 45분 뒤에 개었다는 전화를 뒤늦게 그랜드 캐년 관리사무소에서 받는 불상사들이 허다하다고 한다.




South Rim 쪽의 한 viewing point  에서 찍은 광경.. 사진이 실제로 본 그 순간의 감동을 다 실어주지 못해 아쉽다. 많이 컸는지 평소에 겁이 많던 영무가 길을 따라 바위 끝으로 내려가 본다고 했다.  아이들이 내려가기에는 그리 안전해 보이진 않았지만 가드레일을 일부러 설치해 놓지 않은 건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한 배려인가 싶었다.




간간히 viewing point 마다 트랙킹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mule을 타고 트랙킹을 하는 코스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7시간 코스라고 하여 포기하였다.




한 viewing point 의 표지판에는, 사람들이 던지거나 떨어뜨린 동전을 삼켜 죽은 야생 condor의 사진이 다시 한 번 자연 환경 및 야생 동물 보존의 뜻을 관광객들에게 상기시켜 주었다.




중간에 들른 조그만  museum.  지형도와 역사, 기생 생물들에 관한 정보들이 매우 교육적이었다.  영무와 수정이도 이것 저것을 눌러보고 읽어보고 많은 관심을 보인다.




오전 10시 반 부터 시작한 그랜드 캐년 south rim 관광, sunset 을 보려 했지만 7:30 이 일몰시간이란다. 7~8 군데 정도 view point를 둘러 보고 다시 먹구름과 마른 번개로 어두워진 하늘과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동안 인스턴트 음식과 이동식 화장실에 질겁한 탓일까 피곤과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이 그게 그거라며 그만 뜨잔다. 역시 아직 어린 영무와 수정.
아쉬움을 뒤로 하며 다음 여행지이며 이곳에서 2시간 남짓 거리인 Sedona 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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