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장 Sherry가 살고 있는 얼바인의 아파트는 2 room, 2 bathroom의 작은 아파트에 속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파트 앞에는 18홀의 골프장이 있고 아파트 내에는 오리가 헤엄치는 연못과 Jacuzzi(자쿠지)가 포함된 바베큐 시설이 있다. 아파트 입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Sherry는 영빠(남편의 애칭)가 휴가온 기념으로 점심을 자쿠지에서 BBQ파티로 하기로 했다.
아파트 안의 바베큐 시설은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잠금 장치가 되어 있고 안에는 2대의 바베큐 시설, 2개의 식탁과 의자세트, 남녀 화장실 그리고 따뜻한 물과 스파 장치가 되어 있는 자쿠지를 포함하고 있다. 날씨도 우리의 BBQ 파티를 위해 환상적인 캘리포니아의 봄날씨를 보여준다.
영무와 수정이는 먹는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물속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물장구를 치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아빠를 불러댄다. 아빠 보고 빨리와서 자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잠수를 하는지 시간을 재란다.
일반의 미국 BBQ 파티는 남자가 고기를 굽지만 오늘은 남편의 휴가를 기념하여 특별히 Sherry가 직접 나섰다. 매일 청소하는 분이 이곳을 청소하지만 그래도 한국 아줌마의 저력을 발휘하여 바베큐 시설의 청소를 해본다. 역시 한국 아줌마의 눈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결함이 남아 있다.
남편도 거품 장치 앞에 자리를 잡았다. 어쭈구리~~ 영빠가 한국에서 등산을 꽤 열심히 했나보다. 몸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영무가 다이빙을 하는 순간을 포착해서 찰칵. 영무가 하늘에 떠 있네. ㅎㅎ
영무가 수영으로 체온이 떨어져 해바라기를 하려고 나오때 쯤 그릴에 올려놓은 이탈리아식 소세지와 LA 갈비도 먹기 좋게 익었다. "영무야 많이 춥니?" 영무의 표정이 참 거시기 하네.
우리 가족만의 BBQ 파티인 만큼 식탁 세팅은 그냥 한국식으로 편하게 했다. 남편의 Favorite 하이네켄 맥주와 아이들을 위한 콜라를 준비하자 수정이가 멀리서 뛰어온다. "엄마, 갈비뼈 붙은 LA 갈비 나 많이 줘" 수정이는 갈비에 뼈가 붙어 있지 않으면 먹지 않으려고 한다. 이 녀석 갈비 맛을 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영무와 수정이가 다시 물 속에 뛰어들어 다이빙 연습에 한창이다. 영무는 이제 다이빙과 수영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수정이는 물을 무서워 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 참에 수영을 완벽하게 배우게 하기위해 올 여름방학에 동네에서 가까운 Swimming Team에 등록을 해두었다.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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