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J 영어학원에서 근무할 때, 매년 10월 초가 되면 각 교실이며 학원 로비를 할로윈 분위기로 장식하고 31일날 아침부터 할로윈 사탕이며 초콜릿을 몇 상자씩 구입하여, 마녀, 프랑켄 슈타인 등 할로윈 복장을 하고 온 학생들과 trick-or-treating 을 하며 즐겁게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미국의 할로윈 데이는 각 동네마다 하나의 명절처럼 크게 지낸다고 하지만 최근 경제사정이 악화되어 예전보다는 그리 큰 축제분위기는 아닌 듯 했고 최근 Swine Flu 로 인해 참여한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은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법~
자~ 그럼 할로윈축제의 본고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 달쯤 전부터 곳곳에 문을 연 Pumpkin Patch 행사장, 많은 사람들이 직접가서 갓 수확한 가장 예쁘고 튼튼한 호박을 고를 수 있다. 여긴 Irvine Valley College~
가족 모두가 힘을 합해 carving 하여 Jack-O-Lantern 을 만들어 현관 앞에 불을 켜 장식해 놓은 집들이 많았다.
우리 동네 사는 한국 아이들 몇몇이서 만나 같이 trick-or-treating 을 다녔다.
영무는 Ninja, 수정이는 Pirate Girl (여자해적), Party City라는 파티용품점에서 구입한 Halloween Costume 이다.
정말 금방이라도 유령이 어디선가 뛰쳐 나올 듯 한 집이었다.
일년에 한 번뿐인 Halloween Day 를 정성들여 준비한 집들이 눈에 띈다.
여자아이들은 장식이 무서워 현관까지 사탕을 집으러 가지 못할 정도였다.
유령들의 신음 소리까지 음향 효과 만점인 집
마당의 나무 하나에까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센스 장식~
직접 구운 케잌과 쿠키까지 제공한 인심좋은 집
집 안까지 오픈하여 멋진 장식들을 보여준 친절한 이웃들~
귀여운 유령발자국을 따라 캔디를 받으러 가볼까나~
멋지게 차려입고 사탕을 나눠주는 부인, 남편은 제다이?
까만 밤에 잔디 위에서 보라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거미가 신비해 보인다.
심상치가 않은 분위기... 영무도 무서워서 못 들어가네~
저 검은 비닐하우스 유령의 집이 Universal Studio 만큼 무서운가 보다 들어갔던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는 것이...
고등학생들이 차고를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 헤비메탈 음악을 틀어놓고
괴물들이 차고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아이들을 놀래켜서 나까지 깜짝~
Universal Studio의 Haunted House 보다 더 무서웠던 유령 분장에 놀라고
집 안 차고를 통째로 유령의 집으로 만들어 버린 정성에 놀라고
아이들을 위해 몸소 유령이 되신 할머니. 이 집에 들어갔다 나오며 울던 아이들이 어찌나 많던지...
평소 좋아하던 Elmo에게 사탕을 받고 사진도 찍고~ 무서워 훌쩍이던 수정이 얼굴에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사탕을 주며 Merry Halloween, Happy Christmas!를 외치던 집, 장식이 벌써 크리스마스다.
두시간 넘게 동네 전체를 다니며 받은 사탕이 들 수도 없을 정도로 무거워 지자 아이들이 땀을 흘리며 지쳐 보였다. 몇 백개인지 모를 사탕들을 보며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머리를 맞댄 엄마들... '저 사탕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아이들 눈에 안 띄이게 없앨 수 있을까', 행복한 투정을 부리며 집으로 향했다. @라이프롱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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